한미일 "북러 무기 거래 강력 규탄"

3국 외교 장관 공동 성명 "핵·미사일 기술 이전 가능성 우려"

2024-10-26     조현정 기자
박진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한국과 미국·일본 정부가 최근 확인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강력히 규탄하고, 러시아의 핵·탄도미사일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가능성에도 우려를 표했다. 한미일은 북한과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6일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 대상으로 사용될 군사 장비와 군수 물자를 러시아 연방에 제공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현재 일부 전달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되는 무기 제공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은 "북한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조달하기 위한 러시아의 시도를 밝히기 위해 국제 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적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모든 물자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과의 무기 이전,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대북 물품 이전·기술 협력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러한 안보리 결의 채택에 찬성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북한으로의 핵·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한다"며 "이는 지역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행위자들에게 민감 기술이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노력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북한과 러시아에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