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도화지구 내 전국 최초 공공 민간 복합형 주택 추진

2014-01-07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인천시가“전국 최초로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저금리로 저렴하게 거주하는 신개념주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누구나” 프로젝트는 10% 보증금만으로 내집을 장만하는 것으로 주택 소유권은 임대회사가 갖고 저렴한 비용으로 10년 이상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다.송영길 인천시장은 7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남구 도화구역 내 4블록을 공공과 민간 복합형 주택공급 및 장기 운영 시범사업으로 지정하고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송 시장은 무주택 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권 보장을 위해 추진하는 임대주택의 경우 저소득층 등 자격요건이 까다로웠으나 이번 '누구나 집'은 조건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누구나 집'은 기존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별 없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10년 이상 거주가 가능하다.임대료 인상율도 시세 이하로 대폭 낮췄다.인천시는 3000∼4500만원의 보증금과 월 3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내면 최소 10년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보증금마저도 녹녹치 않을 경우 부족한 액수만큼 저리로 빌려주기 때문에 월 30∼40만원 정도만 내면 입주할 수 있다.인천시는 최근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인천시 주택조례를 통해 수요자는 보증금 90%수준을 소득에 관계없이 전세금 안심대출 등을 통해 저리 2.7%로 대출받아 주택거주비용의 부담을 완화 한다는 방침이다.이번 프로젝트는 공공부문의 재무부담 악화 등을 고려, 민간자본을 활용한 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임대차 주택시장의 안정화와 장기간 주택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도화구역의 활성화를 도모할 목적으로 추진됐다.전체 사업구도는 우선 인천도시공사가 민간 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고 민간사업자는 공동주택을 건설 및 분양하는 구조로, 분양되는 주택의 일부를 대규모 주택사업자가 공급받아 임대로 활용하는 구조로 진행된다.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시범 단계로 선인체육관이 있던 옛 인천전문대 부지인 4블럭 내 공동주택용지 2만1090㎡를 민간에 공급하고, 민간사업자는 이 부지에 아파트 506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누구나 집'은 신규 분양되는 공동주택의 절반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재공급하여 분양 및 임대주택이 혼합된 신개념 주거형태다.민간사업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및 인천시 주택 조례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일반 분양주택의 일부를 새로 설립되는 임대회사(리츠 등)에 공급하고, 임대회사는 분양받은 주택에 대해 다시 임차인을 모집, 재임대하는 구도로 추진된다.최근의 시장수요를 반영, 중소형으로 구성되는 도화구역 '누구나 집'을 통해 일반 민영분양주택 이상의 품질을 확보하고 공동주택 통합관리시스템 구축과 다양한 입주민 공용공간 및 공동시설완비를 통해 질 좋은 임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 도화구역 내 공공형 리츠사업인 '누구나 집'은 전·월세난으로 주거 불안에 떠는 서민들과 젊은층을 위한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주거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