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활용한 초‧중‧고 교육용 실험서 발간
30종 40균주 선정… 교육과정 맞춘 실험 방법 고안, 전자책·동영상 등 제작해 지원 예정
2023-10-2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교원대학교와 함께 미생물을 활용한 초‧중‧고 교육용 실험서를 발간했다.
이번 실험서 발간은 실생활 연계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는 과학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로, 산업과 연구 분야에 주로 쓰이던 미생물을 초‧중‧고 학생들이 실험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글이나 이미지로 접하던 미생물을 관찰·배양하며 지식도 쌓고, 특별한 체험으로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은행(KACC)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KCTC)는 보유한 5만여 균주 중 국내 교육과정에 필요한 미생물을 선정해 공급했으며, 이 중 한국교원대학교가 최종 30종 40균주를 선발해 실험서를 제작한 것이다. 실험서는 미생물 실험을 처음하는 학생을 위한 기초 실험과 다양한 탐구 실험으로 구성됐으며, 실생활과 관련된 실험도 포함해 교육적인 측면과 흥미 유발을 모두 만족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 시도교육청 소속 현장 교사로 구성된 실험 지도지원단의 검토를 거쳤으며, 교사를 위한 실험 지도서도 함께 개발했다. 이번에 발간된 학생용 실험서와 교사용 지도서는 시도교육청과 교사에게 우선 배포되며, 이후 교사 교육, 시범 적용 등을 거쳐 교육 현장에 제공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연구, 산업, 교육 현장에 수요자 맞춤형 바이오소재 제공을 위해 제3차 국가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다. 대표 저자인 한국교원대학교 엄안흠 교수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미생물 실험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과학 인재 양성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김남정 과장은 “농업미생물은행과 생물자원센터에는 많은 바이오소재가 있으나, 주로 연구와 산업용으로 사용됐다”며 “이번 실험서 제작과 배포로 국가 바이오소재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