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IT부품 업체들, 3분기 주춤했지만 4분기 기대되는 이유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6621억원 발생 LG이노텍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58.8%↓ 아이폰 부품 공급 정상화·글로벌 수요 회복에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 전망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전자부품 업계의 불황이 길어지며 LG계열 IT 부품 업체들 역시 3분기 성적표가 좋지 못하지만 표정이 어둡지만은 않다. 글로벌 시장의 IT기기 수요 회복세와 아이폰 효과 등의 영향으로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4조7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줄었다. 또 662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72억원, 직전 분기 대비로는 2194억원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또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이 4조7635억원, 영업이익이 18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1.6%, 58.8%씩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29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7.3% 줄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업계는 아이폰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최대 고객사라 할 수 있는 애플에 대한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실적 역시 다소 부진했다는 것이다.
다만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대해서는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모바일 패널 출하의 정상화와 TV와 IT 성수기 돌입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의 경우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과 차량 조명모듈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파워 부품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지난 9월 아이폰 부품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3분기에 공급하지 못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4분기 생산량을 늘리기도 했다. 때문에 3분기에 지연된 공급에 대한 부분이 4분기로 이월돼 실적 증가폭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두 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가부품이 탑재되는 아이폰15 시리즈가 판매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제품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의 경우 부품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며 아이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며 “4분기부터는 아이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부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이폰15 시리즈가 판매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효과가 다소 늦어졌어도 충분한 호재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