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현장 절규'에 신속 응답보다 우선적인 일 없어"(종합)

30일 국무회의 주재…민생 목소리 청취 강조 "탁상 정책 아닌 살아있는 정책 만들어야" "UAE 이어 '중동 빅3' 국가와 정상외교 완성"

2024-10-30     염재인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 장·차관 등 고위직은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동 순방과 관련해서는 경제적 성과를 언급하면서 우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며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의 민생 현장 방문을 언급하면서 "36곳의 다양한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듣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실의 현장 방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정부 각 부처의 장관, 차관, 청장, 실·국장 등 고위직은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동 순방에 대해서는 이른바 '중동 빅3' 국가와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적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했다'며 "올해 초 UAE(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빅(Big) 3' 국가와의 정상외교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와 동행한 130여명의 경제사절단은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총 202억달러(한화 약 27조원) 규모, 63개의 MOU(양해각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말 사우디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 시 체결한 290억달러 MOU와 올해 초 UAE 국빈 방문 시에 발표된 300억달러 투자 약속까지 합하면 우리 기업을 위한 792억 달러, 약 107조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대규모 수출과 수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와 민생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규모와 관련해서는 "사우디 아람코가 9조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서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 시공 기간이 3년 반으로 예정돼 있는데,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만 현재 1만7000명에 달한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물류·개발·생산 분야의 일자리 전후방 파급 효과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사우디에서 수주한 가스플랜트 사업은 설계·엔지니어링·기자재 생산과 해외사업장 파견 소요를 모두 합치면 수천, 수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동·교육개혁과 함께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선 당시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선 시 대통령이 되면 과거 정부들과 달리 연금개혁에 대한 초당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행정부가 과학적 근거와 국민 의견 조사, 선택할 방안 제시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연금개혁의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사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피해자 다수가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로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악질적인 범죄"라며 "검찰과 경찰은 전세 사기범과 그 공범들을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반드시 처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