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청조,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 남현희 가담 여부도 조사”
경찰청장 “국수본서 경중 종합 판단해 신속·엄정 수사”
2024-10-30 나광국 기자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경찰이 신속·엄정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전씨의 신병 확보를 검토 중이며 공모 의혹이 제기된 남씨가 사기 행각에 가담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의 스토킹, 사기 고소·고발건을 송파경찰서를 병합한 건, 전체적으로 묶어 사안의 경중을 파악해보라는 의미다”며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 받아 기존 사기 고소 사건과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와 온라인 부업 강연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할 뻔 했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다. 송파경찰서는 또 지난 26일 “전씨가 동업을 하자며 2000만원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주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건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사기 고소 건은 송파서에 병합됐다. 송파서는 앱 개발 투자 사기와 관련해 지난 27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이외에 전씨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도 받는다. 두 사건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며,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결혼 상대였던 남씨의 가담 여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8일 김민석 의원이 서울경찰청에 전씨도 사기 공범으로 수사해달라는 진정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여부도 포함해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씨는 자신도 전씨에게 속아 피해를 봤다며 사기 행각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