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술 작가, 「나 라고 하는 現象(현상)」 개인전 개최 

- 서울 북촌 ‘크래프트 온 더 힐’ 갤러리서 11월 25일까지 진행 신작 ‘현상’과 ‘지형’ 시리즈, - 작가 자신을 삶 안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마주하며 작업 - 서울 북촌 ‘크래프트 온 더 힐’ 갤러리서 오는 11월 25일까지 진행 

2024-10-3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이번 전시의 작업들은 적확한 결론을 향해 수렴하여 획득하는 결과 라기보다는, 일상을 벗어나 변주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적층되는 흔적이 다시 어느 시점으로 돌아왔을 때 보여지는 양상이다. 나 라고 하는 현상의 어느 한 시점이 이 전시에 놓여있다."-- (작가 노트 중) 
김형술
 김형술 작가가 서울 북촌에 위치한 ‘크래프트 온 더 힐’(Craft on the hill) 갤러리에서 개인전 <나 라고 하는 現象(현상)>을 내달 1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한다.   김형술 작가는 콘크리트 재료를 바탕으로 텍스쳐를 연구하는 제작기반 디자인 스튜디오 ‘랩크리트’(Lab.Crete)를 운영하며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모든 텍스쳐는 스케일이 다른 지형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인위적 지형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 라고 하는 現象(현상)>은 그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작가 자신을 목적 없이 받아들이고 그의 삶 안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바라보며 작업한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에서 자연을 이성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목적의 대상으로 생각하기보다 인공과 자연을 구분하지 않고 인간이 일으키는 모든 행위를 자연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일부로 마주하며 신작 ‘현상, Phenomenon’과 ‘지층, Strata’ 시리즈 20여 점을 선보인다.   ‘현상, Phenomenon’은 아크릴을 주요 캔버스로 삼아 자연에서 풍화로 형성되는 ‘지층’을 구현하는 과정을 담았다. 입체적으로 조각한 부조 형식의 작품은 반복적인 긁고 깎는(Carving) 행위로 다양하고 자유로운 자연의 층을 보여준다.   ‘지층, Strata’는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부산물들을 모아 보관하는 단일한 형태의 오브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어떠한 목적과 의도없이 쌓아올린 지층 형태의 오브제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이어 붙이고 다시 긁어내는 반복되는 작업으로 완성시켰다.  
김형술
김형술 작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의 모든 것 사이에 작용하는 현상을 언어적 스케치로 펼쳐놓은 미야자와 겐지의 <봄과 수라>의 시 구절에서 이번 전시의 제목을 차용했다”며 “첫 개인전에서 사회체계 안에서 분투하던 나 자신을 내려놓고 순수한 자아를 마주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의 나를 목적 없이 받아들이고 나의 의지와 행동을 삶 안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바라보려 한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김형술 작가는 국민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부터 콘크리트 재료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랩크리트(Lab.Crete)를 운영 중이다. 다수의 디자인, 공예 페스티벌을 비롯 개인전과 그룹전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마주하는 자연의 고찰을 담아 22년 첫 개인전 ‘사라지며, 찾고’에 이어 두 번째 개인전 ‘나 라고 하는 現象(현상)’을 선보인다.
  •    <나 라고 하는 現象(현상)> 전시
  • - 일정: 23년 11월 1일(수) ~ 23년 11월 25일(토)  
  • - 장소: 크래프트 온 더 힐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7길 20 / 매주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