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생 대책' 강조 "물가 안정 최우선 총력 대응"
국회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2023-10-31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와 민생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하겠다"며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서 "부진했던 거시 경제 지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민생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로 생계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해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고 취약 계층의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세계 경제 침체에 따라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둔화하고 서민 취약 계층 중심으로 민생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거시 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정연설에 앞서 윤 대통령은 5부 요인, 여야 지도부 등과 사전 환담장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 행사에서 대면한 경우는 있지만, 사전 환담 등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