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가야금·궁중채화·불복장작법 등 전국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기획행사' 18건 개최

2024-10-3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가을이 한창 물든 11월을 맞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11월에는 서울, 경기, 전북, 경남 등지에서 6건의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가야금
불복장작법1

먼저 공연으로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문재숙, 11.2./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극장)과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하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자 행해졌던 △「서울새남굿」(11.8./ 서울 민속극장 풍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전북 익산에서는 거문고, 가야금 등 전통악기들이 빚어내는 흥겨움을 맛볼 수 있는 △「이리향제줄풍류」(11.4.), 경남 합천에서는 불상 내부나 불화 틀 안에 사리와 오곡 등 불교와 관련한 물목(物目)을 봉안하는 엄숙한 의식인 △「불복장작법」(11.18.) 행사가 열린다.
궁중채화

그리고 전시 및 시연 행사로는 경상남도에서 궁중 잔치에서 쓰인 꽃장식인 △「궁중채화」(황을순, 11.8.~ 11.10./ 경상남도 양산시) 행사와 달군 인두로 대나무 표면을 지져 그림이나 문양 등을 새기는 △「낙죽장」(김기찬, 11.15.~11.30./ 경상남도 하동군) 행사가 열려 우리 전통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국민이 무형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행사로, 11월에는 전국에서 총 12건이 펼쳐진다.
서도소리
판소리
세부행사로는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 황해도와 평안도 등 서도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와 잡가인  ▲「서도소리」(김광숙, 11.11.)와 △「판소리」(김일구·김영자, 11.18.)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김일구, 김영자 보유자는 2020년에 각각 판소리 ‘적벽가’와 ‘심청가’ 보유자로 인정된 명창 부부로, 2021년부터 부부사이의 두터운 정과 사랑을 비유적으로 뜻하는 「금슬지락(琴瑟之樂)」공연을 진행하고 있어 이들 부부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밖에 서울, 경기, 충남, 경북, 경남, 전남 등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11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의 상세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공개행사: ☎02-3011-2153, 기획행사: ☎02-3011-2156)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