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해외 직구 대전’ 후끈 달아오른다
지출 부담에 따른 실속 소비 증가 영향 올해 해외 직구액 50억달러 돌파 전망
2024-11-01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해외직구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는 고물가 현상에 따른 지출 부담이 가중되자 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장만하려는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화된 소비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국내에 유통되지 않거나 희소성 높은 제품들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직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성장한 3조1629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신장한 1조6350억원을 나타냈다. 11월에는 광군제(11일)와 블랙프라이데이(24일) 등 대형 행사가 열리는 만큼 많은 직구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관세청은 올해 해외직구 금액이 지난해47억2500만달러(한화 약 6조4170억)을 넘어 50억달러(6조7910억)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몬은 큐텐과 큐익스프레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먼저, 모회사인 큐텐의 물류회사 큐익스프레스 컬래버해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T프라임’을 구축했다. 입점 셀러들의 재고관리와 주문, 배송 등을 원스탑 제공하고, 국내는 2일, 해외는 5일전후로 배송 완료된다. 모바일 앱 메인에 직구 영역을 배치해 쇼핑 편의를 한층 끌어올렸다. 고객 수요를 겨냥한 직구 기획관도 마련했다. 국가별 상품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차이나는 중국직구’, ‘일본직구 핫템모음전’을 포함해 가성비 IT상품을 위한 전용 기획관 등을 구축했다. 고물가 흐름에 맞춰 ‘해외직구 초저가샵’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모회사 큐텐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절약형 100여가지 상품을 엄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오는 11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축제 ‘몬스터절’ 행사를 열고, 직구 아이템도 특가에 공개한다. 11번가는 2021년 아마존과 손잡고 야삼차게 내놓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적극 활용해 직구 수요를 흡수하려는 모양새다. 오는 11일까지 ‘2023 그랜드 십일절’을 개최하는 가운데, ‘아마존 십일절’ 행사를 동시에 진행해 인기 해외직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투데이 딜을 통해 ‘아마존 에센셜 남성용 패커블 경량 푸퍼 재킷’, ‘센트룸 여성용 멀티비타민’, ‘레녹스 홀리데이 머그 4P 세트’ 등 인기 상품을 매일 제안한다. 오는 10일까지는 ‘3000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앞서 지난달에도 엿새간 11번가는 대규모 해외 직구 행사 ‘프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G마켓과 옥션이 최근 ‘캐치패션’ 공식 스토어를 개장하고 명구 직구 서비스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식 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글로벌 명품 트렌드를 한 번에 확인하는 것은 물론, 66만여개에 이르는 명품을 가품 걱정 없이 믿고 구매 가능하다. 오는 6~19일 치러지는 연중 최대 행사 ‘빅스마일데이‘에선 국내 및 해외 유명 브랜드사와 경쟁력 높은 오픈마켓 셀러가 대거 출동하는 등 대규모 프로모션이 계획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경기 침체로 소비 위축이 악화되자 실속 있는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흐름에서 직구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라며 “또한, 소비자는 직구를 통해 같은 제품을 보다 싸게 구매하는 동시에 시중에 판매하지 않은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개인적인 니즈를 충족할 수 있고, 기업 차원에서도 상품 라인업 구색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느린 배송, 어려운 결제 방식, 상품 신뢰도 등 직구 시장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했지만, 현재는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점차 개선해 나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직구를 즐길 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