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기대감’ 게임주 폭락장서 나홀로 강세
‘KRX 게임 K-뉴딜지수’ 전달 1.44% 상승 “지스타에서 공개될 신작 퀄리티 주목해야”
2024-11-01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올해 조정을 받았던 게임주가 지난달부터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6일 열리는 지스타(G-STAR)에서 공개될 신작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일 543.31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들어 1.44% 오른 수치로 23일과 비교하면 4.18% 상승했다. 전달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7.58%, 12.4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KRX 게임 K-뉴딜지수’는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증시에 상장한 게임주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개별 종목으로 봐도 크래프톤은 지난달 8.7% 상승했고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는 4.49%, 펄어비스는 5.68% 뛰었다.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도 각각 6.36%, 7.5% 올랐다. 이는 이달 16일 개막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공개될 신작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지스타에서는 크래프톤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사들이 신작을 소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지스타에서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를 출품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스타 B2C(기업-소비자 거래) 부스 조감도와 출품작 정보, 현장 이벤트 등을 1일 공개했다. 신작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과거 ‘프로젝트 AB’로 알려진 작품으로, 현재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다. 국내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 ‘다크 앤 다커’의 모바일 버전이다. 위메이드는 지스타에서 신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지스타 관람객들은 시연존에서 위메이드엑스알의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 등 신작 2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2일 신작 ‘TL’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한다. 또 ‘지스타 2023’에서 ‘TL 존’을 마련해 현장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발진이 ‘TL’ 최신 버전을 시연하는 모습도 공개한다. 증권가에서는 지스타에서 공개될 신작들의 퀄리티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이 개최되는데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참가해 출시 예정 및 개발 중인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특히 붉은사막(펄어비스), TL(엔씨소프트), 로스트아크 모바일(스마일게이트 RPG) 등의 기대작들은 시연부스가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직접적인 후기 및 피드백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경우 투자의견을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230,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신작이 쉬는 기간 동안 생성형AI에 대한 기술수준, 해외 지분 투자·퍼블리싱 계약 등 포트폴리오 확장, 개발 자회사 독립·설립, 보유 현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지만 24년 추정 PER 15배 수준은 대형게임주 밸류 하단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작만 붙으면 주가는 반전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이고 11월 지스타에서 공개할 게임들의 퀄리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