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광철이 노래하는 한국 가곡 독집음반 『고향의 봄』 12월 전 세계 배포한다
- 11월 3일 CD 및 디지털 음원 동시 발매, 곧이어 내년 초 LP발매 예정 - 160쪽의 양장 책에 해설과 시, 3개국어 번역 (영어, 일어, 독어) 수록 - 풍월당 창립 20주년 기념 음반, 고객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음반 - 故박서보 재단 후원으로 박서보 화백의 작품으로 표지 디자인
2024-11-0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국 가곡에 진심을 담은 음반 <고향의 봄>이 탄생했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고향의 봄’ ‘비목’ ‘청산에 살리라’ ‘그대 있음에’ 등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가곡 18곡을 선곡하고, 클래식의 명가 풍월당이 제작에 나섰다.
이번 음반은 세계 최고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악가 연광철의 음성으로 녹음했다. 그는 베를린, 밀라노, 런던, 파리, 뉴욕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최고의 바그너 가수로서, 또 콘서트와 가곡 분야에서도 인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 최정상 베이스로 꼽힌다. 그는 “오페라에서는 주로 왕이나 대신을 연기해야 하지만, 한국 가곡을 부를 때만큼은 내 자신이 된다”고 밝혔다. 연주는 신박듀오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신미정이 함께 했다.- 192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백여년을 아우르는 ‘한국 가곡 앤솔로지’
- 세계적인 화백 박서보가 생전 마지막으로 후원한 단색화로 표지 디자인
풍월당 창립 20주년 기념 음반, 고객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음반
음반은 오는 2023년 11월 3일 풍월당을 통해 발매되며 온라인 음원은 유니버설뮤직코리아가 유통한다. 음반의 표지는 얼마 전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단색화 “묘법 No.980308”가 사용됐다. 박서보 재단은 이번 가곡 프로젝트에 동참해 작품을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또한 수록된 18곡의 가사는 영어, 일어, 독일어 3개 국어로 번역하여 음반에 함께 담았다. 영어의 정새벽(Jack Jung), 일어의 요시카와 나기, 독일어의 박술 등 최고의 번역가들은 우리 시의 독특한 정서와 아름다움을 각 언어권 독자들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범위에서 세심하고 탁월하게 옮겨냈다. 제작사인 풍월당은 2003년 클래식 전문 음반매장으로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지금은 음반매장은 물론 연간 약 300회의 클래식 전문강좌를 운영하고 50여권의 전문도서를 출간하는 문화예술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풍월당 박종호 대표는 “우리가 듣고 불러야 비로소 우리 시와 우리 노래를 가지게 된다. 풍월당의 지난 20년을 기념하고, 한국음악계에 의미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이번 음반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광철이 노래하는 한국 가곡집이자, 풍월당 창립 20주년 기념 음반인 “고향의 봄” 음반은 오는 11월 3일 온오프라인으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