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연속 금리동결…금융시장 ‘안도’
간만에 웃은 증시…코스피 1.8%·코스닥 4.5% ↑
국채금리 하락 겹치며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
2024-11-02 이광표 기자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에 장기물 국채금리는 급락했고, 뉴욕증시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사흘연속 상승세다.
그동안 연준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국내 증시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코스피는 2% 가까이 올랐고, 코스닥은 4%대나 급등했다.
코스피는 2일 크게 오르며 234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1.56포인트(1.81%) 오른 2343.12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33.40포인트(1.45%) 높은 2334.96에 개장한 뒤 2351.91까지 '터치'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가 234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61포인트(4.55%) 오른 772.84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분위기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중금리 정점 통과 기대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제어가 결국 증시 반등 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미 장기 채권금리는 미 재무부의 국채발행 계획 조정과 파월 의장 발언에 급락했고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3,274.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23포인트(1.64%) 오른 13,061.47에 장을 끝내며 6거래일 만에 13,000선을 회복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다. 다만, 현재 금융 여건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낼 만큼 충분히 긴축적인지에 확신이 없다며 필요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