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각 우선 협상대상자 롯데 선정
2015-01-09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롯데그룹이 인천종합터미널 옆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김광석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 9일 시 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롯데를 선정하고 투자약정서를 체결 했다고 밝혔다.매각 대상은 인천종합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한 구월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6만2285.9㎡와 건물 및 지하주차장 4만4101.8㎡이다.시는 그동안 3개 업체로부터 매입의향서를 받아 검토 작업을 벌인 결과 롯데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1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사를 거쳐 1월 23일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부지에는 주상복합빌딩이 들어서 인천종합터미널과 연계한 대규모 롯데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농산물시장 용지는 공시지가 2100억원, 감정가 3056억원 선이다.재산가액은 2236억6900만원으로, 감정평가 금액은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롯데가 구월 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 사들인 뒤 복합개발을 맡을 것이다"고 말하며 롯데의 시장 매입을 기정사실로 못 박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시가 인천종합터미널과 시장 사이에 놓여진 도로를 없앤 뒤 이 땅까지 롯데에 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매각 금액이 확정되진 않았다"며 "롯데가 시장을 사더라도 현 도매시장이 이전할 때까지 3년간 이윤을 낼 수 없는 구조라 치열한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현 도매시장을 남동구 남촌동 부지 17만3180㎡로 이전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시는 토지 매수 및 각종 행정절차를 밟아 오는 2016년 12월까지 시장을 개장할 계획이다.시는 현재 다음달 개최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올려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한편 롯데는 지난해 1월 9000억원을 주고 동 7만8000㎡에 이르는 인천종합터미널 용지를 매입 할 당시 구월농산물시장 용지와 연계해 이 일대를“롯데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롯데 측은 인천종합터미널 용지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고 농산물시장 부지에는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등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광석 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이번 롯데쇼핑과의 투자약정을 계기로 최신식 농산물 도매시장을 건립하게 될 뿐만 아니라 인근 인천터미널과 백화점, 로데오 거리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복합개발이 가능해 구월동 일대가 일본의 롯본기힐 수 처럼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