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소상공인 저리융자 예산 4조원 반영…특단의 지원 대책 준비"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 대통령 첫 참석 "국민 절규 들어…재난 지원금 환수 전액 면제"

2023-11-03     조현정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소상공인들을 만나 "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리융자 자금 4조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며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시기 당시 선지급한 재난 지원금에 대해선 8000억원의 환수금도 전액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에 참석해 "최근 대통령실이 수십 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 어려운 국민의 절규를 들었다"며 "소상공인에게 지원의 손길을 내미는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소상공인 대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리융자 자금 4조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총 12만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저리 융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 선지급한 재난 지원금에 대해서도 "8000억원의 환수금을 전액 면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8000억원 규모의 재난 지원금 환수 면제 조치는 약 57만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가스 요금 분할 납부제, 노후 냉난방기 교체 지원, 전국민 소비 축제 연중 상시 운영, 온누리 상품권 특별 할인 행사 개최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펫산업연합회 등이 운영하는 업종별 부스를 둘러보고 소상공인 기능경진 대회 결선 참가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어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는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