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업그레이드 폴스타2, 여전한 퍼포먼스·늘어난 주행거리
주행거리 싱글모터 기준 '449km'…보조금 최대 수령
2024-11-06 이찬우 기자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중형 세단 ‘폴스타2’가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기존의 세련되고 단단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주행거리 등 성능은 발전했다.
지난 1일 폴스타2를 타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역부터 강원도 원주시의 카페까지 약 90km 구간을 주행했다. 도심의 정체구간과 뻥 뚫린 국도를 모두 경험하며 이 차량의 매력을 깊게 알아 볼 수 있었다.
폴스타2는 탑승과 동시에 시동이걸린다. 시동버튼이 존재하지 않아 앉은 채로 기어를 D에 넣으면 주행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실제 차주가 된다면 편리한 기능으로 보인다.
외관은 작년 모델과 약간 차이가 있었다. 기존 그릴 위치에 스마트존을 탑재해 미니멀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마트존은 전면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를 포함한 안전 관련 첨단 기술을 모아놨다.
뿐만 아니라 추후 출시될 폴스타3, 4와 패밀리룩을 맞추기 위한 시도기도 하다. 반면 이전 모델에 있던 그릴 디자인이 더 낫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스마트존 탑재로 인해 전기차스러워졌지만 억지로 달아놓은 것 같은 어색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부는 심플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태블릿 PC만 한 디스플레이다. 비상등과 음량버튼을 제외한 물리버튼을 모두 없애고 이 곳에 담았다. 차량의 모든 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로 나름 직관적이라 다루기도 편리했다.
또한 이 디스플레이엔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인 ‘티맵’이 들어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차량의 순정 내비게이션보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티맵, 카카오 내비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연결해 사용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폴스타 2는 이를 지웠다.
내재된 티맵을 활용해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도착시 충전 잔량'도 알려줘 주행 계획을 세우기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발 모션을 이용해 트렁크를 여는 기능. 차량 잠금 해제할 때 나오는 라이트 세레머니 등 프리미엄 브랜드 다운 옵션들도 장착됐다.
차량의 천장이 유리로 돼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도 탑재돼 운전자의 기분을 좋게 했다. 반면 여름의 더위는 제대로 맞을 것 같았다.
크루즈 모드도 양호했다. 차선 이탈 방지가 조금 투박했지만 앞 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기능은 무난하게 작동했다. 반면 딱딱한 서스펜션과 비좁은 2열은 아쉬웠다.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투박한 승차감을 지녔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퍼포먼스 주행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하는데 실생활엔 그다지 도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열은 180cm 성인 남자가 앉았을 때 1열에 무릎이 닿을 듯 말 듯 했다.
폴스타 2는 신형 모델도 5000만원대로 보조금 최대 수령이 가능하다. 주행거리는 싱글모터 기준 449km로 이전 연식 대비 30km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