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건강보험료 1.7% 오른다
지난해 1.6%에 이어 2년 연속 1%대 유지
2015-01-09 강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번 달부터 직장인들은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건강보험료를 지난해보다 1.7%를 더 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1월부터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율이 작년 월 보수액의 5.89%에서 5.99%로 인상됐다고 9일 밝혔다.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도 지난해 172.7원에서 올해 175.6원으로 올랐다.앞서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료를 결정하는 건강보험정책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지난해 6월 18일 열어 2014년 건강보험료 인상률을 1.7%로 결정했다.보험료율 조정에 따라 올해 직장가입자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4140원으로, 작년 9만2570원보다 1570원이 늘었다. 올해 지역가입자당 월평균 보험료 역시 8만2천490원으로 지난해 8만1130원에서 1360원이 증가했다.올해 건강보험료 인상률 1.7%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에 사상 최초로 건강보험료를 동결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작년 1.6%에 이어 연속 1%대에 그친 것이다.최근 연도별 인상률을 보면 2010년 4.9%, 2011년 5.9%, 2012년 2.8%로, 건강보험공단이 출범한 2000년 이후 전체 연도를 놓고 볼 때 올해 인상률은 세 번째로 낮다.이렇게 예년에 견줘 올해 인상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건강보험재정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3분기 말 현재 현금 수지는 총수입 34조4552억원, 총지출 30조3419억원으로 재정 흑자는 4조1133억원이다.한편 건강보험료는 보통 수가라 불리는 의료서비스 비용과 실물경제 상황,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