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단군신화'연극에서 김옥선 개인전까지, 「2022-2023 한-카자흐스탄 상호 문화교류의 해」 개최
- 연극 ‘환의 나라’에 김응수 배우 등 출연, 김옥선 작가 개인전도 열어
2024-11-0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지난 2년간 진행되어온 양국 간 상호 문화교류의 해(2022-2023)가 마무리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11월 11일(토)과 12일(일) 양일간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청년 예술극장에서 연극 <환의 나라>를 상연한다. 이어서 11월 14일(화)부터 12월 8일(금)까지 카스티예브 국립예술박물관**에서 김옥선 작가 개인전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개최한다.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청년 예술극장(Musrepov Kazakh State Academic Theater of Children and Youth)dms 1945년 설립된 극장으로 1992년 카자흐스탄 유명 극작가 가비트 무스레포브(Gabit Musrepov)의 이름을 이어받아 새로운 이름으로 설립이후 다양한 공연을 상연하고 있다. 카스티예브 국립예술박물관(The State Museum of Arts of the Republic of Kazakhstan named after Abylkhan Kasteev)은 고전부터 현대까지 25,000점 이상의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이다.한-카자흐스탄 배우가 함께하는 연극 <환의 나라>
연극 <환의 나라> (김수미 작, 강태식 연출)는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청년 예술극장이 함께 한다. 이 작품은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에서 기념주화로도 발행된 바 있는 ‘단군신화’를 소재로 창작한 연극이다. 고려극장 '니 류보비 아브구스토브나'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는 본 연극은 ‘홍익인간’의 정신인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를 넘어선 인류애가 담겨있다. 주요배역으로는 하늘의 신 ‘환인’ 역에 연극, 영화, 드라마 등 폭 넓은 필모그래피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응수 배우가 출연한다. 또한 야망있는 웅족의 2인자 ‘갈한’에 노련함과 무게감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손종학 배우, 그룹 인피니트로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성열 배우가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하늘과 땅의 아들 ‘단군’역을 연기한다. 이번 공연은 오디션으로 선발된 한국의 청년배우들과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청년 예술극장 소속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양국 청년 배우들의 신선한 에너지와 열정 넘치는 연기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배우 30여명이 열연하는 이번 공연은 약 70분간 양국 관객을 위해 한국어와 카자흐어로 연기한다. 또한 전 회차에 러시아어 자막을 제공한다. 기념연극 <환의 나라> 는 연기뿐 아니라 무대, 의상, 소품 등 창작 전 분야에 양국 문화예술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문화교류와 협력의 의미가 더욱 뜻깊다. 이번 작품은 초연 이후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 레퍼토리를 인계하여 지속 상연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State Republican Academic Korean Theater of Musical Comedy)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의 역사를 상징하는 극장이다. 1932년 러시아에서 창립되어 1937년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했다. 2016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브 대통령(Nursultan Abishuly Nazarbayev)이 고려극장을 직접 언급하며 최고 권위인 ‘아카데미’ 칭호를 부여했다.김옥선 작가 개인전 11월 개막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사진작가 김옥선의 개인전 <당신과 나의 이야기>가 11월 14일(화)부터 12월 8일(금)까지 카스티예브 국립예술박물관에서 열린다. 본 전시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담겨있는 개인적 서사와 그 이면의 시대사를 초상 사진으로 기록한 김옥선 작가의 대표작 47점이 소개된다. <당신과 나의 이야기>는 지구를 이동하는 다양한 이주자들의 모습을 통해 구소련의 강제 이주정책으로부터 오늘날 문화와 산업적 수요에 의한 이동까지 현대사를 관통해온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교류의 역사를 사유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당신과 나의 이야기> 전시 대표작 5점이 카자흐스탄 문화예술축제 아트바트와 연계하여 9월 10일(일)부터 11월 15일(수)까지 알마티 아르밧 거리에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막일인 11월 14일(화)에는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김옥선 작가, 고원석 기획자가 참여하며 전시와 작품에 대한 소개와 질의응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2년간 진행되어온 ‘한-카자흐스탄 상호 문화교류의 해’는 마무리된다. 아트바트 문화예술축제(ARTBAT Festival)는 매년 8월 ~9월 카자흐스칸 알마티 아르밧 거리 일대에서 개최되는 카자흐스탄 최초 컨템포러리 아트 페스티벌로 다양한 설치미술작품과 거리극을 2010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진흥원 여현경 상호문화교류팀장은 “2년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양국의 젊은이들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쌍방향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