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훈풍"...삼성·LG디스플레이, 연말 성수기 기대감

K-디스플레이, 4분기 아이폰15 업은 성수기 효과 ‘톡톡’ 삼성D, 3분기 영업익 2조원 육박…4분기 최대실적 전망 LGD “4분기 흑자전환”…4분기 영업익 1천억 상회 관측도

2023-11-06     김명현 기자
지난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역대 최대 실적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올해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조단위 영업이익 복귀에 기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눈에 띄는 실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3분기 영업이익(1조9400억원)은 지난 1, 2분기 이익을 합친 금액을 넘어선다. 이는 회사 주력인 중소형 패널의 주요 고객사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덕분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올 3분기 아이폰15 등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노트북용 OLED도 일부 공급을 시작하며 향후 수익성 강화에 힘을 실었다. LG디스플레이도 3분기에 실적 개선 희망을 키웠다. 3분기 영업손실은 6620억원으로, 전분기(-8814억원) 대비 2200억원가량 손실 규모를 줄였다. 회사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개 분기 연속 적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을 등에 업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이 날개를 달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디스플레이 출하 증가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5배 증가한 4200만대로 추산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전분기보다 3000만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실화한다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1조98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오랜 적자 고리를 끊고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폰15 출하량 증가, 원가 혁신 노력 등이 긍정적 요소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가 892억원에 달한다. 키움증권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영업이익 1138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성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