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구원투수로 전면등판…"책임지고 변화 이끌 것"

카카오, 경영쇄신委 출범…위원장에 김범수 센터장 "창업 때처럼 완전히 책임지고 변화 이끌 것"

2024-11-06     이태민 기자
김범수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전면에서 경영 쇄신을 지휘한다. 김 센터장은 "창업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완전히 책임을 지고 변화를 이끌겠다"며 다시 사랑받는 카카오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카카오는 6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등 20여 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동체 경영 회의를 열고 김 센터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 기구인 '경영쇄신위원회'를 신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김 센터장이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열린 첫 공동체 경영회의를 통해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 준법감시기구를 설립해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지난 3일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경영쇄신위원회는 현재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준법과 신뢰위원회' 설치·운영에 대한 공유 및 논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가맹 택시 수수료를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 쇄신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택시 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주요 택시 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자리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회의에서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 된다"며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