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샤르자 공공도서관에 한국 최초로 한국문학 39종 기증

- 샤르자 지혜의 숲에 불어온 한국문학의 바람 - 한국어 서적 기증을 통한 對아랍어권 문화교류 촉진

2023-11-0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2023년 샤르자 국제도서전 주빈국관 행사 참여를 계기로 샤르자 지혜의 집(House of Wisdom)에 한국문학 및 번역서 39종을 기증했다.

기증 도서는 2023년도 샤르자 국제도서전 주빈국 전시 참가를 기념해 번역원에서 펴낸 앤솔로지를 비롯, 샤르자 국제도서전 전시작가 7인의 한국어 원서 및 번역서로 구성됐다.
기증식(좌부터

 지혜의 집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에서 가장 유명한 도서관으로, 샤르자가 2019년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됐다. 도서관은 약 30만 권의 종이책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 도서는 영어로 번역된 일부 도서 외에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번역원은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아랍어권과의 문화교류를 촉진하고자 지혜의 집과 협업해 도서 기증을 결정했다.
기증식(좌부터
지난 2일 개최된 샤르자 지혜의 집 한국문학 도서 기증식에는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과 마르와 알 아크루비(Marwa Al Aqroubi) 도서관장, 정호승, 김승희, 김언수 등 한국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증 도서는 샤르자 국제도서전 참여 작가의 한국어 작품을 포함해 아랍어·스페인어·영어 등으로 번역된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번역원은 이날 39종을 기증한 데 이어, 아랍어로 번역된 43종의 한국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외국어로 번역된 도서를 추가 기증할 예정이다.  번역원은 또한 도서 기증을 기념해 한국-아랍에미리트 작가 간 대담 행사를 개최했다. 동 행사는 11월 4일과 5일 양일간 총 3회 개최돼 풍성한 문화 교류의 장을 이뤄냈다.  곽효환 번역원장은“UAE 샤르자 국제도서전의 주빈국 참가를 계기로 이후 아랍권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국제도서전과 문학축제 참여할 예정”이라며,“이번 기증을 통해 아랍어권 독자층의 저변을 확대하고 한-아랍어권 국가 간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