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산업 ESG 현재와 미래 세미나 개최
"글로벌 대세 ESG, 규제 아닌 유인책 돼야" 핵심 과제, 가이드라인 제시로 대응력 강화
2024-11-07 이소현 기자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한국건설산업연구원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산업 ESG 현재와 미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최근 국내외 산업계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확산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과 관련 분야의 주요한 쟁점 및 이슈들과 건설기업 등 건설산업 차원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이충재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건설산업 내 ESG 확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건설산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이해와 협력에 기반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날 세미나가 건설산업의 ESG 경영의 현재를 살펴보고, 향후 ESG의 올바른 건설산업 내 정착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설산업은 ESG 관련 건축물 및 생산과정에서의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그리고 각종 인프라를 공급하는 산업 특성상, ESG에서 다루는 다양한 이슈의 영향이 크다. 이에 건산연은 건설산업 ESG를 주요 특화 연구 중 하나로 선정해 기업과 산업을 넘어 국가 차원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요건으로서 건설업 ESG 경영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제1주제 발표에 나선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제 건설산업 ESG 확산을 위한 건설업 맞춤 ESG 가이드라인을 강조했다. 한국ESG기준원 평가결과 건설기업 대부분 B 등급 이하 수준으로 특히,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때 요구되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이다. 발표에서 제시된 가이드라인 초안은 환경, 사회 그리고 거버넌스 부문별 건설산업의 특성과 핵심 요구사항을 반영한 환경부문 7개, 사회부문 7개, 거버넌스 부문 4개 등 18개 활동 영역과 86개 항목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ESG 관련 이슈의 동향 및 건설산업 영향 분석과 성과측정에 사용되는 국내외 평가지표 및 건설산업 등 업종별 지표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가이드라인 초안을 구성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ESG는 물론, 건설산업 내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하여 항목을 수정, 보완해 매뉴얼 등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제2주제 발표에 나선 이홍일 연구위원은 제2주제 '건설산업의 환경 분야 주요 이슈와 대응 방향'을 통해 건설기업의 ESG 환경경영 4대 주제(Topics)와 주요 대응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은 생산과정 자체가 자연을 일정 부분 훼손하는 특성이 있고, 도시 고형폐기물 중 40% 이상이 건설 및 철거 폐기물인 것을 비롯해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산업으로 환경경영이 중요한 산업"이라며 "특히 산업의 전 생애주기 과정 동안 배출되는 탄소가 전 세계 탄소배출의 약 37%를 차지해 향후 탄소배출 감축이 건설기업의 주요 환경경영 주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SG 환경경영 4대 주제(Topics)를 △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자원 및 에너지 사용량 최소화 △자연환경 및 생물다양성 보존 △친환경 건설상품 생산 및 친환경자재 사용으로 제시했다. 제3주제 발표에 나선 최은정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사회, 거버넌스 분야 주요 이슈와 대응 방향’을 통해 “건설산업이 가지는 특성으로 ESG의 사회(S)와 거버넌스(G) 이슈는 더욱 중요해져 가고 있다.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는 별개의 개념이 아닌 ESG 경영을 위한 유기적 관계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표에선 건설업의 특성을 반영한 ESG 사회 부문의 10대 핵심 과제 40개 세부 실천 과제, 그리고 거버넌스 관련 3대 핵심 과제가 제시됐다. 거버넌스 3대 핵심과제는 윤리 및 투명경영, 이사회 다양성 및 투명성, 공정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절차적 공정성 확보 등이다. 건산연 측은 "ESG가 새로운 규제가 아닌 건설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인책이 돼야 한다"면서 "건설산업 내 ESG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 이슈 대응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