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Q 분기 영업익 1146억원…연간 흑자 코앞

사상 첫 분기 매출 8조원 돌파

2024-11-08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이 고물가, 소비 위축, 업황 둔화 등 변수를 뛰어넘고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목전에 두고 있다.

쿠팡이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 3분기 매출은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분기환율 1310.3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 신장했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기간 영업이익도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5개 분기 연속 흑자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올 1∼3분기 흑자 규모는 4448억원(3억4190만달러)로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순이익은 1196억원(9130만달러)로 1% 상승했다. 사업별로 집계하면, 주요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7조8178억원(59억6602만달러)로 21% 증가했다. 쿠팡이츠·쿠팡페이·해외사업(대만) 등 성장사업 매출은2850억원(2억1752만달러)로 41% 불어났다. 영업실적은 물론 지표도 견조한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장만해본 고객 수를 의미하는 ‘활성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1799만명)과 비교해 14% 올라간 수치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도 39만7000원(303달러)로 7% 증가했다.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억3867만달러로 22% 증가했다. 조정 EBITDA 마진율은 3.9%로 올 2분기(5.1%) 대비 떨어졌지만, 지난해 3분기(3.8%) 대비 향상됐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고객의 쇼핑 경험 향상과 운영의 탁월성에 집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정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범석 의장은 “매출과 활성 고객 성장은 3분기 연속 가속화됐고, 성장사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0% 성장했다”면서 “대만 시장까지 로켓배송을 넓혀, 지난 한해 1만2000개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