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전격 출범 

경영 효율화 및 시너지 극대화

2024-11-08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전격 출범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한 가운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도 사내이사에 선임돼, 정지선 회장과 함께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대표이사직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며,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게 된 장호진 사장도 현대백화점과 한섬 등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명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그룹 전체 임직원들이 100년 그 이상 지속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역사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포괄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도 현물출자에 나서 지주회사 지분 38%와 28%를 각각 확보하게 됐다. 이날 탄생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가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가지고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다.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27개 자회사(국내 기준)를 편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내 자회사의 기업가치 극대화와 각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한 재무·투자·사업개발·법무·홍보·인사 등의 경영자문과 업무지원을 주요 업무로 한다. 또한, 단일 컨트롤 타워로서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도 도맡는다. 중장기적으로 신규 사업을 모색해 성장 방향성을 설정하고, 인수·합병(M&A)도 검토하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산(별도기준)은 약1조 5000억원 수준이다. 조직은 3실(경영전략·홍보·DT추진), 3담당(미래성장전략·사업개발·재무전략), 11팀(재무전략·재경기획·투자기획·투자관리·법무기획·사업개발·경영개선·인사기획·홍보·DT전략)으로 이뤄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제인 지주회사 출범을 토대로 그룹의 경영 효율화는 물론, 시장에서 낮게 평가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을 발판 삼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제고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대표적 주주 환원 정책으로 자리잡은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그룹 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기업설명회(IR)도 매년 주기화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과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