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8% "'서울확장론'은 포퓰리즘"…尹 국정 방향성, 6개월 만에 부정평가 최고치
9일 NBS 조사 발표…尹 지지율 긍정 34%, 부정 60% 국정 방향성 긍정 34%, 부정 59%…5월 이후 부정 최고치 정당 지지도 민주당 28%, 국민의힘 31%, 무당층 34%
2024-11-09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방향성 평가에서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이 지난 5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 평가에서는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복지·보건·고용·양극화 해소 정책 측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나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더욱 많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9일 발표한 11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는 34%, '못하고 있다'(매우+못함)은 60%였다. '모름·무응답'은 6%다. 이 같은 국정운영 평가는 지난 9월 2주차 이후 지속해 부정평가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해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매우+대체로)가 34%,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매우+대체로)가 59%로 지난 5월 조사 이래 잘못된 방향이라는 평가가 가장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7%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율과 '정부·여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율 간의 격차는 7%p로 유지됐다.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과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10월 4주차 조사 대비 각각 2%p씩 상승한 42%와 49%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오차 범위 내에서 여야가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국민의힘 31%, 민주당 28%, 정의당 3% 등의 순으로, 무당층(없다+모름·무응답)은 34%였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대체적인 부문들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집계됐다. 각 정책 부문별로 가장 잘 추진할 것 같은 정당을 질문한 결과 복지·보건·고용·양극화 해소 정책 등 4개 부문 정책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40%, 40%, 35%, 35%로 국민의힘의 29%, 31%, 29%, 24%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정책에서는 국민의힘이 36%로 민주당의 24%보다 12%p 높게 나타났으며, 남북관계 및 안보 정책에서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37%로 오차 범위 내 응답을 기록했다. 한편 현재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김포 서울 편입 등의 '서울확장론'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확장론이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전략'이라는 응답은 68%로, '효과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19%의 3배를 넘는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대답은 진보·중도·보수의 모든 성향에서 공통됐으며, 특히 내년 총선에서 정부·여당을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한 계층에서도 '서울확장론은 포퓰리즘'이라는 응답이 47% 가까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응답률 14.2%, 신뢰도 95%에 오차범위 ±3.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