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랠리 기대감” 金 ETF 들썩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 한 달 새 15.32% 올라

2024-11-09     이채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경기침체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오르며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한 달 새 15.32% 올랐다. ‘KODEX 골드선물(H)’과 ‘TIGER골드선물(H)’도 각각 7.88% 7.85% 상승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산출하는 ‘S&P WCI Gold Excess Return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금 선물지수의 일간수익률을 두 배 추종한다. ‘KODEX 골드선물(H)’과 ‘TIGER골드선물(H)’ ETF는 S&P GSCI Gold Total Return 지수를 따르며 이 지수는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금선물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은 관련 ETF도 상승세다. 은선물의 가격 따르는 ‘KODEX 은선물(H)’은 지난 한 달 간 7.40% 올랐고 ‘TIGER금은선물(H)’도 7.27%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2019달러 수준까지 오르다 하락했지만 지난 6일 다시 장 중 2000달러를 기록했다. 9월 말 대비 8.19% 오른 수치다.  국내에서는 금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며 변동폭을 키웠다. 8일 KRX 금시장에서는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 8만3240원으로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5월 4일 장 중 8만7610원까지 올라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8만7230원까지 높아졌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심화하면서 안전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세계 최대 금 채굴기업 뉴몬트의 톰 팔머 최고경영자(CEO)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금값이 새 역사를 쓰는 시나리오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지난 몇 주 동안의 중동 전쟁은 금값을 현재 수준까지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값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2020년 8월(트로이온스당 2072달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