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3Q 영업이익 21억…전년比 82%↓

신작 부재·게임 노후화 영향…주요 IP 게임도 매출 하락 '붉은사막' 연내 개발 완료 약속보다 지연…"퀄리티 높일 것"

2023-11-09     이태민 기자
펄어비스의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펄어비스가 신작 장기 부재와 기존 게임의 노후화로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펄어비스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도 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29.9% 줄었다. 주요 지식재산(IP)인 검은사막의 3분기 매출은 684억원으로 766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0.70% 가량 하락했다. 이브 IP 역시 올해 3분기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52% 줄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유럽 등이 53%, 국내 27%, 아시아 20% 순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별로는 PC가 81%를 차지했고 이어 모바일 13%, 콘솔 6% 순이었다. 전체 영업비용은 82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직전 분기 대비 10.5% 감소했다. 영업비용 중 인건비는 전체의 49.1%를 차지했고 이어 지급수수료 17.4%, 광고선전비 12.1%, 상각비 7.8%, 기타 비용 13.6% 등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펄어비스의 전체 인원은 12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개발 직군(744명)은 15%, 사업 및 지원 인력(549명)은 5.5% 감소했다. 펄어비스는 오는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 참가해 차기작 '붉은사막'을 투자자와 협력 업체들에 공개하고, '이브' IP를 활용한 신작 2종도 4분기 공개 테스트와 소프트 런칭(한정 지역 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당초 연말로 예정됐던 붉은사막의 개발 완료 시점은 개발 완성도를 이유로 소폭 연기됐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은 트리플A급 콘솔 시장을 타깃하는 만큼 개연성 높은 스토리와 완성도가 중요하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고 있다"면서 "다만 목표한 퀄리티를 위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너무 늦지 않게 개발을 마무리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