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돌' 핀에어 "올해 1000만 승객 모신다…한국 항공사 협업, 열려있어"

풀 플랫 침대형 좌석, 18인치 개인 모니터, USB-A·C 타입 충전기 등 설치

2024-11-09     박규빈 기자
올레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창사 100주년을 맞은 핀란드 대표 항공사 핀에어가 노선 확장과 신 기재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행을 다짐했다.

9일 핀에어는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핀에어 올레 오버 상용 부문 수석 부사장(CCO)·옌니 수오멜라 글로벌 세일즈&채널 운영 부문 부사장·김동환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버 부사장은 "지난 3년 간의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영공 폐쇄는 당사의 아시아 시장 전략의 핵심을 강타했다"면서도 "헬싱키와 서울을 매일 잇는 당사는 이 노선의 여행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기쁘게 여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지난해 9월 수익성 회복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지속적으로 전략을 실행에 옮겨 시장과 동반 성장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핀에어는 기존까지 미주 노선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수익성 재편 차원에서 유럽 내 네트워크의 새로운 트래픽을 발견해 최근에는 미국과 인도 노선을 추가했다. 이로써 아시아 노선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에는 50%에 달했지만 현재는 30%대로 줄었다. 핀에어는 고객 경험의 가치를 중요시 한다며 새단장한 객실을 소개했다. 25대의 광동체 여객기 중 20에 새로운 객실을 도입해 내년 5월 중 해당 사업을 마친다. 오버 부사장은 "내년 여름부터 당사의 모든 승객들은 일관성 있는 우수한 실내를 자랑하는 광폭 동체 항공기에 오르게 된다"며 "허브로 삼는 헬싱키공항은 완전한 리뉴얼이 이뤄졌고, 핀에어는 라운지를 새로 열어 확장된 시설로 최상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핀에어는 글로벌 항공 동맹체 '원월드'의 일원이다. 핀에어 측은 "같은 얼라이언스 소속 항공 비즈니스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이 영업 전략의 핵심"이라며 일본과 호주, 미국 등으로의 하늘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핀에어는 향후 100년을 위해 2045년 탄소 중립 달성을 이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고, 이의 연장선상에서 하나투어와는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사용하는 여행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 오버 부사장은 "이 야심찬 도전을 향해 모든 방면에서 시간과 투자를 필요로 한다"며 "과학의 힘을 믿는 우리는 내년 1분기 중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제출해 검증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은 "예전에 8시간 40분, 9시간 30분 만에 한국과 유럽을 잇던 우리 회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11시간 45분, 13시간 40분에 주파하게 돼 소요 시간이 45%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지사장은 "당사는 180도로 펼쳐지는 풀 플랫 침대형 좌석을 설치했고, 18인치형 개인 모니터와 USB-A·C 타입, 콘센트, 무선 충전기 등 각종 업무 편의성을 고려해 좌석을 설계했다"며 서비스 수준 제고 노력을 소개했다. 핀에어는 코로나19 이후 바뀌어 가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레저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에 앞뒤 좌석 간격을 38인치로 넓혔고, 리클라이닝이 되도록 했다. 이코노미 클래스 역시 앞뒤 간격이 31인치로 메모리폼 쿠션 좌석을 채택해 전형적인 북유럽 항공사 스타일을 선보였다. 한국 시장 공략 차원에서 핀에어는 한국인 승무원 53명을 채용했고, 편당 4명씩 탑승해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핀에어가 속한 원월드는 국내에 회원사를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스카이팀 소속인 대한항공은 원월드 회원사 일본항공(JAL)과 김포-하네다 전편에 대한 공동 운항(코드 쉐어)을 하는 등 적극 상호 협력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오버 부사장은 "항공·여행 어떤 부문이든 승객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안이라면 기꺼이 파트너십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며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국의 기타 항공사이 이 같은 부분에 있어 손을 내밀어 준다면 당연히 아주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