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4월까지 갈수기 수질관리 대책 추진

2014-01-12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송파구가 강수량이 줄어드는 갈수기에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구는 4월까지를 수질오염사고 예방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관내 하천의 수질 보전을 위해 수질오염원 관리 및 오염사고 예방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수량이 적은 동절기에는 하천 유지수량이 적어 풍수기에 비해 오염사고에 취약하다. 또 봄철 강우 시에는 겨울철 축적된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일시에 유입되면서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에 구는 관내 대표 하천인 성내천, 탄천, 장지천에 대해 구간별로 담당공무원 책임제를 실시하고, 주 2회 이상 순찰할 계획이다. 수시로 수질을 측정해 하천 주변 폐수 무단 방류를 방지하는 한편 주변의 16개 폐수배출업소에 대해서도 환경오염행위 점검을 실시한다.구는 특별대책 기간 외에도 상시적으로 수질오염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질오염사고를 대비해 오일흡착포 등 방제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하천 주변 폐수배출시설에 대한 수질오염도 검사 및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또 하천 관리 및 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물의 날’ 등 각종 행사시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주민자율환경감시단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1사 1하천 운동을 전개해 서울아산병원 등 6개 회사가 한 달에 1회 이상 담당 하천의 수질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해 관내 3개 하천에 대한 수질은 환경정책기본법상 하천환경기준에서 성내천은 ‘좋음’ 등급, 탄천은 ‘보통’ 등급, 장지천의 경우 ‘약간 좋음’ 등급에 해당됐다.

구는 매월 성내천의 수질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물빛광장에 위치한 수질정보 게시판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2013년 측정 결과는 겨울철 수질이 여름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천과 장지천은 분기별로 수질 검사를 하고 있으며, 계절별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천의 경우 황조롱이, 원앙, 새매 등 철새들이 즐겨 찾고 있어 탄천지류천인 창곡천, 장지천의 수질 상태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최근 위례신도시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토사의 영향을 받고 있는 장지천에 대해서는 SH공사와 협의해 준설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한편 구는 주간(2147-3268)과 야간(2147-2200)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환경오염에 대한 주민제보를 받는다.

구 관계자는 “금년도 갈수기 수질오염사고 예방을 철저히 실시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쾌적한 수질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하천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재산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주민들도 하천주변 쓰레기 투기를 삼가고, 쓰레기 수거활동과 환경오염 제보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