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메가브랜드 업고 ‘1조 클럽’ 복귀한다
지속적인 마케팅·신제품 연구 투자 확대로 성장성 확보
2014-01-12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1조 클럽’ 복귀를 사업목표로 세우고 성장성 확보에 나선다.특히 단일 제품이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윌, 세븐, 야쿠르트, 쿠퍼스’ 등 4개 메가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한국야쿠르트는 2012년 라면과 음료 부분을 팔도에 분사하면서 그해 매출액이 1조원 아래로 줄어든 9814억원을 기록, 지난해 역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돼 1조 클럽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한국야쿠르트는 연매출 1000억원대 메가브랜드의 판촉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능성을 강조한 신제품을 출시,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을 세우며 올해 1조원대 재진입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실제로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프리미엄 발효유 ‘세븐’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낮은 가격대인 1000원에 판매하면서 시장에 빠르게 안착,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지난해 세븐은 1095억원어치가 판매됐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기존의 메가브랜드들도 순항 중이다. 위염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항체를 넣은 ‘윌’은 지난해에만 24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계속된 매출증가로 최근에는 하루 평균 70만개, 한 달에 270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이 외에도 지난 1971년 출시해 지금까지 40년 넘게 판매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제품 ‘야쿠르트’는 지난해까지 누적판매량 450억 병을 돌파하며 가장 많이 팔린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기록됐다.특히 야쿠르트는 지난해 1368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에도 매출 일선인 야쿠르트 아줌마들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이와 더불어 간을 보호하는 기능성음료인 ‘쿠퍼스’도 프리미엄 라인을 함께 선보이며 지난해 매출 1231억원을 올렸다.꾸준한 매출 신장을 바탕으로 한국야쿠르트는 제품에 대한 연구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자사가 갖추고 있는 경기도 기흥 소재의 중앙연구소에는 국내 식품업계 중 가장 많은 인력인 70여명의 연구원들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최근 면역력을 강화하는 성분을 함유한 발효유 신제품 연구에 막바지 제품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올 봄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한국야쿠르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시장에서도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며 “2000여개 이상의 유산균을 이용해 연구개발에 힘쓰는 한국야쿠르트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