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방송3법 입법 거부 시 독재 정부와 다를 바 없어"

최고위원회의…"尹 그릇된 언론관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

2024-11-13     이태훈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대선 후보 시절 언론자유가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이라고 말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와서 방송3법 입법을 거부한다면,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숙청에 나섰던 과거 독재 정부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통과시킨 방송3법 공포는 국제적 망신거리가 된 윤 정권의 그릇된 언론관을 바로잡고 언론 자유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는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 검찰의 언론 수사를 지적한 미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언급하며 "검찰이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겁박하고 수사 대상으로 삼자 이를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매서운 심판 앞에서는 달라지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거부권을 행사하는 '말 따로 행동 따로' 정치는 이제 그만 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민심도 거부하고, 국민도 거부하고, 국회도 거부하고, 거부권 남발하고, 청문 보고서 채택도 안 된 인사들을 마구 임명하는 거부 정치를 이제 그만 해야 한다"며 "문제를 인정하고 협력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 시절 언론자유가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이라고 말했던 대통령이 이제 와서 혹여라도 방송 3법 입법을 거부한다면 언론자유 신봉자라고 주장하면서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숙청에 나섰던 과거 독재 정부와 다를 게 없을 것"이라며 "언론탄압 정권, 거부 정권, 말 따로 행동 따로 정권 같은 오명을 씻으려면 방송 3법을 즉각 수용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