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말 변동성 장에 반도체 업종 회복세 주목해야”

반도체 업종 연초 이후 수익률 35%

2024-11-13     이채원 기자
대전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연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업종의 회복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올해처럼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호불호가 명확했던 적은 극히 드물었다”며 “외국인은 이달 들어 약 2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순매수 금액의 90%가 반도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로 국내 증시가 11.5% 오른 것에 비해 크게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하는 중”이라며 “이날 TSMC가 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16%,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한 점은 이러한 센티멘트(투자심리)와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반등을 이어가는 미국 시장과 달리 코스피는 불안한 흐름인데 변동성이 높아진 중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업종이 반도체다”며 “반도체 업종의 강세는 기본적인 펀더멘털 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근거로 연말 연초 반도체 수출의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점과 반도체 업종 이익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 반도체 가격이 하락 구간을 지나 반등하는 점을 들었다. 양 연구원은 “펀더멘탈 측면의 개선도 있지만 연말 연초에는 소비 시즌 기대도 있어 계절적으로 반도체 업종은 시장보다 초과수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빅테크 기업들의 AI(인공지능) 투자 기대도 함께하고 있어 현재로선 내년까지 가장 투자 매력이 높은 업종”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