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허리 휜다...생활용품 가격 1년 새 18% 상승

27개 품목 80개 제품 중 41개 제품 비싸져…개인서비스 요금도 올라

2023-11-14     김민주 기자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최근 1년 새 생활용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기준, 생활용품 27개 품목 80개 제품 중 절반이 넘는 41개 제품 판매가가 지난해 동월보다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내린 제품은 31개, 가격 변동이 없는 제품은 8개다.

가격이 오른 제품의 평균 상승률은 18%다. 41개 제품 중 21개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가사용품(12개 품목) 35개 제품 중 23개 가격이 올랐다.

살균소독제, 섬유유연제, 섬유탈취제, 주방·세탁세제, 키친타월, 위생백, 습기제거제 등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뛰어 평균 1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션, 바디워시, 비누, 생리대, 샴푸, 염색약 등이 포함된 위생용품(14개 품목)의 경우 43개 제품 중 가격이 오른 것은 18개였다. 가사용품에 비해 가격이 상승한 제품 수는 적었으나 평균 상승률은 25.2%로 더 높았다.

기타용품으로 분류된 반려동물 사료 제품 2개는 지난해와 올해 가격이 같았다.

식품 물가에 더해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생활용품까지 1년 새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 커진 셈이다.

참가격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공식품 32개 품목 가운데 24개 가격 역시 1년 새 15.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서울지역 기준으로 지난달 평균 목욕 요금은 1만원으로 지난해 10월(8538원)에 비해 17.1% 상승했다. 세탁 요금은 8231원에서 8923원으로 8.4% 뛰었고, 이용 요금은 1만1154원에서 1만2000원으로 7.6% 올랐다.

이밖에 미용 요금(2만385원→2만1231원)은 4.2%, 숙박(여관) 요금(4만8846원→5만769원)은 3.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