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 후보 가상자산 검증…"허위 신고 시 후보 자격 취소"

14일 당 총선기획단 회의 열고 결정 "허위 사 기재 등에 엄격 조치 할 것"

2023-11-14     이설아 기자
지난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에 대해 검증위원회 심사 단계에서부터 보유 가상자산의 이해충돌 여부를 검증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30과 중도층의 민심 이반을 불러온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당 총선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단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의 가상자산 이해충돌 여부를 검증위 심사 단계부터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후보자 검증위) 단계부터 엄격한 도덕성 기준을 두고 후보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국회법과 윤리법 개정에 따라 총선에서 가상자산 이해충돌 여부 심사로 검증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를 공천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특성상 보유 현황 파악이 제도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선 "만약 허위신고를 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법적으로 묻게 돼 있고 당에서도 당연히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상응하는 조치가 공천 배제나 후보 자격 취소를 의미'하는 지를 묻는 말에 "발각이 되면 다 포함한다"며 "허위 사실의 기재 등에 엄격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가상자산) 보유 자체를 다 문제 삼을 수 없다"면서도 "재산이 형성된 과정을 들여다 보면 문제 소지를 파악할 수 있다. 내용을 보고 검증위서 엄격히 조사하겠다"고 부연했다.

한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공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선 기획단이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이날 '새로운민주당' 총선 캠페인을 논의했다. 또 정치 신인에게 공정한 기회 제공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검증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예비 후보자의 정보를 별도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