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공예를 통한 상호소통의 결과 「누르고 다듬고 깎아내는 손」 전시회 개최

- 공예작가와 문화소외계층 간의 공예 매칭 프로그램  - 공진원의 '2023 행복한 공예교육' 특별한 결과 전시회 헬로우뮤지움에서 열려

2024-11-1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에서는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헬로우뮤지움에서 <2023 행복한 공예교육> 결과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누르고 다듬고 깎아내는 손》이라는 주제로 얼굴이 부조된 그릇, 가죽가방, 금속장신구, 3첩 반상기 세트, 업사이클링 공예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결과물을 전시했다.
공진원
공진원은 올 초 공모를 통해 전국 권역별로 <2023 행복한 공예교육> 사업을 운영할 11개 단체를 선정했고 수행단체 중 한 곳인 (사)우리들의 눈은 수도권역 수행단체로 주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손으로 만들어내는 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6월부터 수도권 15곳에서 60명의 공예가들과 160여 명의 참여자들이 함께 총 150회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고, 이를 통해 공예작가와 참여자들이 직접 배우고 경험하며 탄생한 공예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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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는 우리 주변의 약자나 배려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만든 결과물을 전시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특히 전시된 작품들을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점자 책자, 저시력자를 위한 대체 텍스트 QR코드 등이 제공돼 관객들이 작품을 직접 만지고 흔들어 보거나 쥐어 보면서 만든 이들의 움직임을 좇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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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활용한 공예기법을 통해 자기표현과 자기발견의 기회를 가진 각자의 작품에는 그들만의 고유한 개성과 감성, 에너지가 담겨있다. 공진원의 <2023 행복한 공예교육>을 통해 창작자로서 선보이는 참여자들의 작품이 소통의 과정으로서 공예의 가능성을 경험해 보기에 충분하다. 이에 (사)우리들의 눈의 엄정순 디렉터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예 작품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고,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는데, 전시를 통해 각자의 다름으로 오는 작품의 역동적인 스펙트럼을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