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목표주가 줄하향에도 개미 ‘줍줍’

이달 서학개미 테슬라 1408억원 순매수

2024-11-15     이채원 기자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전문가들이 테슬라 목표주가를 줄하향하는 와중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테슬라 주식을 1억달러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1억603만달러(약 1408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종목 순매수 상위 1위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말 한때 190달러선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200달러 초반선을 회복했다.  테슬라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의 목표주가 하향은 계속되고 있다. HSBS의 분석가 마이클 틴달은 지난 주 목요일 테슬라에 대해 매도 등급과 146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당일에 테슬라는 5.5% 하락하기도 했다.  틴달 분석가는 “머스크의 세계적인 명성은 마케팅과 광고에 지출한 비용을 훨씬 능가하는 고객 인식을 제공했다”며 “이는 테슬라의 실질적인 이익이지만 머스크가 도드라지게 부각되는 것은 회사에 상당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지연된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부터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슈퍼 컴퓨터 등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현재 주가를 떠받치려면 이런 프로젝트를 현실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1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6.12% 급등한 237.41달러를 기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상하이산 모델3 기본형의 가격을 1500위안 인상한 26만 1400위안(약 4759만 원)으로, 모델Y 보급형 모델은 2500위안 인상한 26만 6,400위안(약 4849만 원)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3주간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인도가 테슬라에 대한 관세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호재도 더해졌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가 테슬라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사이버트럭에 대해 1년간 재판매할 수 없는 판매 조건을 명시하기도 했다. 이 구매 약관은 사이버트럭을 구매한지 1년 내에 제3자에게 양도하면 5만달러나 사이버트럭을 양도하고 받은 금액 가운데 큰 금액으로 테슬라에 손해배상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는다. 또 향후 다시는 테슬라 전기차를 구입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명시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