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제자리…성장률 0%대
2개 반기 연속 성장 정체…증가폭 둔화 IPTV만 유일하게 약진…KT 1위 차지
2023-11-15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인기에 유료방송 성장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2개 반기 연속 0%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3634만7495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9만9098명(0.27%)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증가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증가율 0.67%(24만2585명)보다도 둔화했다. 서비스 별로는 인터넷TV(IPTV)가 약진을 보였다. 매체별로 보면 IPTV 점유율이 57.27%(2081만4402명)를 기록했다. 지난 하반기와 비교해 0.53%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종합유선방송(SO)의 점유율은 34.75%(1263만1281명)로 0.36%p 줄었고, 위성방송 점유율은 7.98%(290만1812명)으로 0.16%p 감소했다. IPTV 가입자 수는 작년 하반기보다 1.21% 늘어났으나,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하는 흐름이다. SO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0.77%, 1.74% 각각 감소했다. IPTV 3사별 가입자 수는 KT(KT스카이라이프·HCN 포함)가 1304만명으로 35.89%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는 각각 25.86%(940만명), 24.83%(902만명)로 뒤를 이었다. 한편 매 반기별로 발표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IPTV·SO·위성방송 사업자별 가입자 수 검증을 위한 실무조사를 실시해 검증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고, 과기정통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심의회에서 검증 결과를 심의‧의결해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