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둔화…글로벌 증시 ‘안도랠리’

인플레 완화·금리인하 기대에 환호 코스피 2%대 상승하며 2490선 눈앞 美 3대 지수·亞 주요국 증시도 상승

2024-11-15     이광표 기자
미국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시장 예상을 밑도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금융시장이 환호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2%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단 인식이 확산하며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2포인트(2.20%) 오른 2486.67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48.96포인트 오른 2482.21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대 안팎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71억원, 1조915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1조612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273억81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3092억5100만원 매수 우위로 6066억33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5.17포인트(1.91%) 오른 80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었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내년 금리 인하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며 “미국채 금리 하향 속에 안도심리가 유입돼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 여건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도 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91%), 나스닥지수(2.37%)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3.7%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3.3%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의 예상치인 4.1%를 밑돌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98%로 보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장중 2% 중반대 상승률을 나타냈고, 홍콩 항셍지수는 3% 이상 상승률을 찍었다. 대만 증시는 장중 1% 초반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