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도약 노린다

원료의약품 수출일색 넘어 완제품 수출 확대 기대

2015-01-13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정부의 규제 강화 등에 따른 국내 제약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한양행의 약진이 주목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제약업계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유한양행은 새로운 프로젝트 품목을 육성, 기존의 원료의약품 수출을 벗어나 완제품 수출의 확대와 빠른 해외시장 진입을 위해 의약품등록 절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또한 기존 시장만이 아닌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도 집중해 수출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최근 선진국,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의약품 품질 관리와 자국민 건강보호를 위한 완벽한 등록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수출 및 현지 판매를 위해서는 의약품 등록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각종 규제와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등록자료 작성의 중요성은 더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유한양행은 미국, 유럽, 중국 등 등록 자료 현지화에 전문 인력을 투입해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우선 미국, 유럽 등 선진 제도권 시장을 주축으로 하는 의약품 생산대행 전문기업(CMO)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거래 관계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과의 품목 확대 등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신규 거래선 개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더불어 미국 FDA, 유럽 CEP, 호주 TGA, 일본 PMDA의 엄격한 승인조건을 갖춘 원료합성공장을 중심으로 다국적기업과의 CMO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사업 파트너와 영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유한양행은 세계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이들의 신약개발단계부터 참여해 공정개발과 최적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2003년부터 미국 시장에 에이즈치료제 원료인 FTC를 수출하고 있으며 페니실린계 항생제 원료의약품, 당뇨치료제 원료인 보글리보스를 원 개발국인 일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지난 2006년에는 AI치료제인 타미플루 중간체의 원료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선진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했다.또한 자체 개발신약인 레바넥스가 중국의 지주사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신약개발능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레바넥스는 중국 진출 뿐 아니라 인도의 최상위 제약사인 자이더스 카딜라 헬스케어와 10년간 벌크형태로 공급하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며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 했다.유한양행은 레바넥스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APA 신약후보물질인 YH4808을 개발해 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시장 특성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과 공조 가능한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국제기준의 시설 확충과 수준의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차후 해외 사업의 안정화를 구축해 내실성장과 수익창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