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묻지마 탄핵' 강행하면 총선서 탄핵 선고"

16일 최고위원회의서 野 검사 탄핵 재추진 비판 "범죄 혐의 가득한 집단의 코미디·비정상의 극치"

2023-11-16     염재인 기자
김기현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묻지마 탄핵' 날치기를 강행하겠다면 내년 4월 10일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탄핵 선고일이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수한 범죄 혐의를 가진 인물이 당 대표가 된 지난해 여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은 탄핵을 수도 없이 거론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소추안은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과 함께 민주당의 국정 발목잡기 밥상에 밑반찬처럼 늘 올라 있는 '협박 4종' 단골 먹거리가 됐다"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정쟁을 위해 무분별한 탄핵소추를 상습적으로 내지르는 정당이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부합하는 정당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를 포함한 검사 4명과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민주당이 이재명을 수사하는 이정섭 검사를 포함 검사 4명의 탄핵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협박한다.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도 말을 바꿔가며 군불을 지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을 포함한 여러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 협박은 이미 숱하게 일삼아 왔다"며 "지난주에는 본회의장에 정식 보고된 탄핵소추안을 불법적으로 철회한다고 주장하더니, 어제는 탄핵소추안과 해임건의안이 자동 폐기되는 것을 막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탄핵안 추진을 정쟁으로 악용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민주당의 탄핵소추는 헌법재판소의 인용을 목표로 두고 있지 않고 방송통신 장악, 검사 길들이기, 수사의 지연과 중단이 목적"이라며 "이런 바에는 비가 오니깐 탄핵, 추워지니깐 탄핵한다는 논리가 나을 수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가 가득한 집단의 검사 탄핵은 그 자체가 코미디"라며 "강도가 수사하는 검사를 파면시키겠다는 건 비정상의 극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