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토 ‘페이大戰’ 국내 넘어 해외로

네이버·토스페이 해외결제 가능 국가 확대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전년比 1.8배↑

2023-11-16     이채원 기자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가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빅테크 3사(네이버·카카오·토스)가 나란히 해외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16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전일 41개국의 해외 결제처를 추가했다. 지난 9월 중국에서 알리페이와 결제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이알리페이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해 해외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곳을 대폭 늘렸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6개국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별도로 환전할 필요 없이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33개국이 추가됐으며 미국과 호주도 결제 가능국에 포함됐다. 현장 결제에 따른 ‘포인트 뽑기’ 혜택도 이들 국가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 그대로 적용된다.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시 뽑기 1회 추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사용하는 경우 뽑은 포인트의 2배(둘 중 하나 사용 시)·4배(둘 다 사용 시)를 적립해주는 혜택이 그대로 제공된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9월 중국 알리페이·유니언페이(은련카드)와의 제휴로 현재 해외 47개국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토스페이도 최근 해외결제 가능 국가를 확대했다. 일본, 싱가포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42개국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해외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토스페이는 9월부터 중국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토스 앱에 있는 바코드 또는 QR코드를 활용한 결제다. 태국·대만·싱가폴·괌·사이판·라오스 등에서는 하나은행 자회사인 GLN(Global Loyalty Network)과 연계해 해외결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를 2대 주주로 둔만큼 선제적으로 해외결제 시장을 두드렸다. 2019년부터 해외 QR 결제를 확대했으며 현재는 아시아, 유럽, 미주 등 50여개에 육박하는 국가에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페이사들은 고객 선점을 위해 해외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경우 해외결제 거래액이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배씩 증가하는 등 실적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온라인결제의 탄탄한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최근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해외결제, 국내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가 3분기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한국을 방문하는 연간 1300만 관광객의 결제 활동의 60%를 처리하겠다는 목표로, 아시아 9개국의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해외 결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페이 역시 향후에도 해외결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1위 간편결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결제 가능한 지역은 앞으로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