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홍대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오프라인 확장 드라이브 박차

온라인 인기 브랜드 150여개 선별 특징 내년 3~4월 성수서 추가 매장 구축 계획

2023-11-16     민경식 기자
무신사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무신사가 서울 홍대 인근에 처음 마련한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내걸고 오프라인 사세 확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그간 온라인을 토대로 국내 패션 브랜드와 동반성장해온 무신사가 오프라인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확대에 나선 것이다.

무신사는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에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공식 선보인다. 오픈을 하루 앞둔 16일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매장 특장점, 오프라인 사업 성과, 향후 사업 방향 등을 공유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신사 홍대’는 스트리트·캐주얼·포멀 등 무신사에 진출한 1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무신사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대구 동성로에 ‘무신사 대구’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서울 지역 거점으로 홍대에 신규 매장을 구축했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과 동일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무신사 홍대 매장의 상품마다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온라인 기준 실시간 가격과 할인 가능 정보를 확인 가능하고, 온라인과 동일한 최종 결제액을 파악할 수 있다.

기존 패션 매장들이 인건비, 물류, 임대료 등의 다양한 요인 때문에 온·오프라인간 가격 괴리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무신사 회원이라면 누구나 온·오프라인에서 같은 가격에 상품을 장만할 수 있도록 실현했다.

무신사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프라인 스토어는 온라인 쇼핑에서 고객에게 제공하기 힘들었던 핏, 소재 등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무신사에 입점된 중소 브랜드들의 경우 단독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때 비용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지만, 무신사가 입점 파트너 업체를 대신해 오프라인 진출을 지원하려는 의도 또한 깔려있다.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할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사로잡아 인지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이밖에도,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패션 스토어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브랜드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것처럼 무신사도 온·오프라인 패션 기업으로서 진화하려면 다양한 브랜드의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문일

이날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5개까지 마련하고, 내년엔 30개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는 강남, 성수, 홍대, 대구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연내 부산까지 거점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무신사 편집숍은 이번 홍대까지 두번째로, 내년에는 3~4월에는 성수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대구, 홍대, 성수 3개 지점을 운영해보면서 추후 확장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오는 2025년까지 IPO 계획이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