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목보일러 사용 주의사항 당부
2024-11-16 여수소방서 화학구조대 소방사 고영길
매일일보 | ‘화목보일러’는 기름·가스보일러에 비해 난방비가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화재에 매우 취약합니다. 2020년 5월 산림 123ha(123만 ㎡)를 태우며 약 3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도 ‘화목보일러’가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화목보일러는 검사·안전관리 규정 등이 없어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제품설치요령 및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기온이 내려가는 10월부터 급증하여 4월까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화목보일러 화재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 산불로 확대될 위험이 크고, 화목보일러에 온도조절장치가 없으면 과열로 인해 주변 가연물에 불이 쉽게 옮겨 붙으며, 가스보일러와 달리 설치·검사·관리 등 안전관리 규정이 없어 화재예방에 취약하기에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합니다. 첫째, 보일러 가까이에 불에 타기 쉬운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아야 하며, 나무 연료를 넣은 후에 투입구를 꼭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합니다. 둘째,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투입구를 열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측면에 서서 열어야 합니다. 셋째, 보일러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그을음을 제거하고, 타기 쉬운 천장 등과 맞닿아있는 연통은 난연성 단열재로 덮어씌워야 합니다. 넷째, 보일러를 시공할 때는 반드시 전문업체를 통해 시공하고, 연1회 이상 정기점검을 받도록 해야합니다. 잘 쓰면 도움이 되는 불, 안전하게 사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수소방서 화학구조대 소방사 고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