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2023] 韓 야구, ‘난적’ 호주 3대 2로 제압
2023-11-16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이 ‘난적’ 호주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악몽을 극복했다.
야구국가대표팀이 16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첫 번째 경기인 호주전에서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에 점수를 내줬지만, 연장 승부치기 끝에 노시환(한화)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이날 호주전 연패를 끊기 위해 새 국가대표 에이스로 부상한 문동주(한화)를 선발로 등판시켰다. 한국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1차전에서 호주에 패배한 바 있다. 문동주는 경기 초반부터 호주 타선의 압박을 받았다. 1회초 선두타자 리엄 스펜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가 발생했다. 4번 타자 알렉스 홀은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인 캠벨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헌납했다. 2회말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김형준(NC)가 동점을 만들었다. 문현빈(한화)의 내야 안타, 나승엽(롯데)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이 조성됐고, 김형준은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김주원(NC)이 볼넷을 만들어 1사 만루가 만들어졌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문동주는 3~5회까지 안정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3회와 5회 호주 2루수 제스 윌리엄스의 실책으로 역전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한국도 후속타 없이 잔루만 늘었다. 6회, 호주가 추가점을 냈다. 4번 타자 홀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구째 높은 직구를 쳤고, 공은 담장을 넘어갔다. 우월 솔로포를 기록하며 호주가 다시 2대 1로 앞서갔다. 문동주는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은 뒤 내려왔다. 5와 3분의 2 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졌고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영규(NC)가 이닝을 마무리하며, 8회까지 호주가 리드했다. 8회말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도영(KIA)이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를 기록했고, 김주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기록해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타점으로 2대 2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은 승부치기로 진행됐다. 9회 2사에 등판한 정해영(KIA)이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기회가 찾아왔다. 노시환이 선두타자로 나와 체인지업을 쳤고, 좌중간 코스로 보내 타점을 올렸다. 한편, 1승을 거둬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은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