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한일 정부 협의체 100% 복원"

APEC 계기 美서 올해 7번째…기시다 "협력 전진 희망"

2024-11-17     조현정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며 양국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고위급 경제 협의회 개최 등 양국이 협력과 소통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G20 정상회의 이후 두 달 만에 후미오 총리를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올해 벌써 7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 관계 흐름을 아주 긍정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3월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며 양국 셔틀 외교가 복원된 이후 올해 7번째다. 앞서 양국 정상은 윤 대통령의 3월 일본 도쿄 방문, 기시다 총리의 5월 서울 방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5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7월), 미국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8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9월)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 대화까지 재개되면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위급 경제 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도 이에 "중동 정세를 비롯해 세계 정세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출국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것은 굉장히 마음 든든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 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 전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