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APEC서 3개월 만에 회동…'3국 간 밀착 행보' 강화
8월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별도 기념 촬영
2023-11-17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동했다. 한미일 정상의 만남은 지난 8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3국 간 밀착 행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2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별도로 만나 기념 촬영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3국 정상 만남에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됐지만, 이번에도 기념 촬영을 하는 정도에 그쳤다. 다만 일정이 많은 다자회의 특성상 3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에도 인사와 사진 촬영을 겸해 2분 가량 회동한 바 있다. 이날 회동은 또 한번 3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국제 사회에 과시하면서 밀착 행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정상은 8월 정상회의에서 '캠프 데이비드 원칙', '캠프 데이비드 정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건의 문건을 채택했다. 협력 범위를 안보를 넘어 경제 공급망까지 확대, 이를 위해 3국 협의체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며 양국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고위급 경제 협의회 개최 등 양국이 협력과 소통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 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 전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