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친윤 겨냥 "권력 독점한 사람들 몸 던져 희생해야"

"대통령은 국민, 與는 野에 져주는 모습 보여야" "공천이 문제…혁신위는 '상향식 공천'에 초점"

2024-11-17     조현정 기자
김무성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친윤계(친윤석열계)를 겨냥하며 "대통령, 권력자 주변에서 권력을 독점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이 몸을 던져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과 보수가 분열되는 모든 원인은 잘못된 공천"이라며 당 혁신위원회가 '상향식 공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혁신위 원로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권력이 국민에게 져주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여당은 야당에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주장은 친윤 핵심 인사들을 가리켜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 희생해야 한다는 인요한 위원장의 요구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방향은 아주 잘 잡고, 잘하고 있다고 보는데 왜 지지율이 낮은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임기는 5년이지만 빨리 바로 잡겠다는 마음에 민주적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모습이 국민들에게 오만하게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혁신위가 당에 제안해야 할 주요 의제로는 '상향식 공천'을 조언했다. 김 전 대표는 "당이 어려움을 겪고, 분열되고, 보수가 분열되는 모든 원인은 잘못된 공천"이라며 "이길 수 있는 선거를 공천을 잘못해서 지고, 당은 분열되고 이런 일을 4년마다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를 지낸 2016년 총선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공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또 혁신위에 "정당 민주주의를 확보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에 초점을 맞춰 당에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