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메탄저감제’ 등록 심의 기준 신설·시행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메탄저감제 등록 가능

2024-11-1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메탄발생 저감사료 보급 확대에 따라 메탄저감제 신규 등록, 실험기관 지정을 위한 심의 기준 마련 등 관련 제도를 신설·시행한다고 밝혔다.

메탄저감제는 단미사료, 보조사료로 설정된 물질 중 가축 장내발효로 발생하는 메탄을 10% 이상 감축시킬 수 있다고 인정된 것으로, 등록을 위해서는 지정된 실험기관에서 자사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의 동물 사양 실험을 수행해야 하며, 호흡 대사 챔버나 후드식 메탄 측정 장치를 활용해 실험한 결과 등을 검토해 국립축산과학원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등록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메탄저감제 세부 기준 마련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학계와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운영 규정’을 개정했다.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은 전문인력과 실험시설 확보 현황, 실험 능력 등을 평가해 지정하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영양생리과에 신청한 후, 국립축산과학원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정·등록할 수 있다.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으로 지정되면 해당 기관의 실험 능력 유지를 위해 농촌진흥청이 지속해서 관리·감독을 하게 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달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 ‘저 메탄 사료와 그 인정에 관한 기준’을 신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이번 개정에서 새로 도입된 메탄저감제 실험기관 지정을 11월까지 마칠 계획이며, 이후 12월부터는 메탄저감제 심의등록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정현정 동물영양생리과장은 “이번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운영 규정’ 개정·시행을 통해 국내 사료산업과 연관 산업이 활성화되고, 메탄저감제 등록이 조속히 이루어져 축산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