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한류 열풍’에…온라인 셀러 지원 플랫폼 부상
한국 문화상품 수출 규모 지속 확대 동남아·대만·일본 등지서 인기 몰이
2023-11-20 김혜나 기자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브랜드 및 제품, 스타일이 주목받으며 온라인 셀러 플랫폼들이 부상하고 있다. 음악, 방송 등 문화콘텐츠는 물론 화장품, 가공식품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도 함께 늘었다.
1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제2호’로 발간한 ‘문화상품으로 살펴본 한국 콘텐츠 국제경쟁력’ 연구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관련 문화상품 수출 규모는 2004년 10억4400만달러에서 2019년 50억1400만달러로 약 5배 증가했다. 이에 온라인을 통해 한국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동남아·대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는 ‘브랜드 부스트업 프로그램’ 운영으로 초기 단계 셀러를 밀착 케어하고 현지 풀필먼트 등의 물류 채널 확장을 지원한다. 올해 쇼피에 신규 입점한 한국 셀러(판매자)들의 전년 동기 대비 3분기(7~9월) 누적 매출은 70%, 주문량은 30% 증가했다.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입점 초기 셀러들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쇼피 물류 서비스(Shopee Logistics Service, SLS)가 있다. 셀러들이 쇼피 김포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내면 쇼피에서 통관 및 현지 배송을 모두 진행해 준다. 쇼피 물류센터로 상품을 보낼 때 배송비 절감은 물론 배송 기간도 단축시켜주는 쇼피 픽업 서비스(Shopee Pick-up Service)도 제공한다. SLS 이용 중 반품 및 환불, 상품 분실 이슈가 발생하면 상품 최종 판매가의 50%(최대 200달러, 한화 약 26만원)를 자동으로 보상해 주는 SLS Plus+도 마련했다. 에이블리는 일본을 겨냥했다. 일본에선 한국 음악부터 콘텐츠, 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4차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에이블리는 일본 현지 문화에 맞는 프로모션 기획 등 고객 구매 전환을 돕는 마케팅을 제공한다.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일본 쇼핑 플랫폼 ‘아무드(amood)’는 ‘원스톱’ 글로벌 진출 서비스를 통해 입점 셀러가 국내에 등록한 상품 하나로 별도 리소스 없이 손쉽게 해외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블리의 첫 번째 글로벌 서비스는 ‘아무드(amood)’ 일본판 여성 쇼핑 플랫폼이다. 에이블리가 자체 개발한 ‘AI 개인화 추천 기술’과 일본에서 쌓은 1억8000만개의 고객 취향 데이터(상품 찜, 상품 뷰) 연계를 통해 현지화에 성공했다. 에이블리소호(Soho) 패션 마켓은 에이블리에 상품을 올리면 자동으로 아무드에도 상품이 등록된다. 누구나 에이블리를 통해 해외 판매 연동을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 시간과 비용 투입 없이 일본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물류 및 재고 부담, 추가 운영 리소스 없이 현재 운영 중인 마켓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진출 서비스 시범 운영 시작 이후 3개월 만에 일본 진출 마켓은 1만1000개를 넘겼다.에이블리 관계자는 “유튜브에 영상만 올리면 세계 어디서든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것처럼, 한국에서 사진만 찍어 올려도 에이블리를 통해 전 세계에서 구매가 발생하고 팬덤이 형성되는 이커머스 생태계를 지향한다”며 “이미 성공 가능성을 증명한 일본(아무드)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