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향한 국제사회 눈총···커지는 '교전 중단' 압박
지상전으로 국제사회 비판···'하마스 제거' 목표 달성도 미지수 가자, 민간인 피해 속출···이스라엘, 교전 중단 거부 명분 상실
2024-11-19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하마스 완전 제거'라는 목표를 쉽사리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며 국제사회 눈총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분위기다. 국제정치에서 수세에 몰린 이스라엘이 교전 중지에 합의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일간의 교전 중단과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는 6페이지 분량의 합의문에 잠정 합의했다며 합의문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소 5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인질 중 50명 이상을 24시간마다 석방하기로 한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그동안 교전 중지와 인질 석방을 교환하는 협상의 틀이 외신에 보도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교전 중지 시간과 함께, 반대급부인 석방 인원 규모가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P는 석방 대상 인질에 외국인이 포함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과 어린이가 성공적으로 풀려나면 다른 인질들의 석방도 뒤따를 수 있다는 기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